고효준 기자
【에코저널=부산】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연안국과의 협력사업(ODA)’으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 양식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기술지원사업(이하 기술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1단계 사업(나폴레옹피쉬 종자생산장 시설 현대화 및 양식기술개발)의 성과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 예정인 유큐마 건조시설·친환경 양식기자재 지원 등 2단계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유큐마(Eucheuma)’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원료로 활용되는 해조류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양식 생산국(연 980만톤, 세계 생산량의 98% 차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도네시아 바탐 해양양식어업센터의 ▲나폴레옹피쉬(Napoleon fish) 종자생산 시설 현대화 ▲안정적 인공종자 생산을 위한 생리·생태연구의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의 특산 해조류 품종인 ▲유큐마 품종 개발현황과 함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내각 개편에 따라 기존 해양투자조정부에서 새로 출범한 ▲식량조정부의 정책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이 기술지원 사업은 2023년 10월, 수과원과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現 식량조정부)가 체결한 이행약정서를 바탕으로 5년간 약 7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양식산업 육성품종인 나폴레옹피쉬와 유큐마의 양식생산성과 품질향상을 목표로, 수질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 사료 자동공급장치, 스마트 해조류 건조시설 등 양식기술을 이전하고 안정적 사육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나폴레옹피쉬 양식기술 지원은 기존에 자연산 어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종자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양식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이정용 양식산업연구부장은 “양국 간 긴밀한 협조와 상호 호혜적 관계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 어류·해조류 양식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