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귀순 기자
【에코저널=세종·무안】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1일 전남 무안군 소재 돼지농장 2곳(총 5470마리) 중 12마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어 현재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앞서 전남 무안군 방역대 이동 제한 해제 검사 과정 중 기존 방역대 내에 위치한 2개 돼지 농가에서 4월 9일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인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검사결과, 방역대 내에서만 추가 발생했다. 긴급 백신접종, 무증상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성은 낮으나, 백신접종 또는 소독이 미흡한 농장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
중수본은 해당 돼지농장에 대해서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에 있는 모든 돼지에 대해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구제역 확진에 따라 4월 11일 오후 3시부터 4월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 농장, 관련 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오늘 전남 무안군 양돈농장 2호에서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돼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발생농장의 경우 3월 16일 백신접종을 했음에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면밀히 실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