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마산시 보건소는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을 맞아 급성열성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수확기를 맞아 농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가을철 급성열성전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등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증후군출혈열은 10∼12월에 주로 발생하며 집쥐, 들쥐 등에 기생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고 9∼35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률은 3%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발병하며 6∼2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진,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난다. 사망률은 1% 정도다.
이와 함께 렙토스피라증은 8∼11월에 주로 발생하며 들쥐, 개(가축) 등의 소변과 배설물이 함유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되된다. 2∼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률은 20~30%에 이른다.
질병예방법으로는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증은 산이나 풀밭에 갈 때 긴 옷을 입는 등 가능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해야 한다.
또한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을 피하 귀가 시에는 옷의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하며 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위험이 높은 농촌 주민은 반드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렙토스피라증은 영농작업시 손·발 등에 상처를 확인 후 반드시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가급적 논의 물을 빼고 벼 세우기 및 벼 베기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들쥐, 집쥐 등 감염 우려가 있는 동물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가을철 급성열성전염병은 감기몸살 증세와 비슷해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치료받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