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양평】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양평군 대표 벚꽃길에서 진행되는 ‘갈산 누리봄 축제’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다.
매년 양평생활체육공원과 갈산공원 산책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갈산 누리봄 축제’는 올해로 8회째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방문객들이 가능한 활짝 만개한 벚꽃을 제대로 즐기도록 돕자는 취지로 행사가 준비된다.
이번 축제를 주최하는 양평읍체육회에 따르면 갈산공원 메인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통기타, 팝페라, 밴드, 오카리나 앙상블, 팬플룻 앙상블 등 양평군 관내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재능기부 공연이 펼쳐진다. 주최측은 최근 경북지역 산불피해와 관련한 국민 정서를 감안,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가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첫날인 4일 오전 9시부터 양평군 관내 어린이집 원아·초등학생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어린이 봄소풍’이 갈산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숲해설을 비롯해 ‘마술쇼’ 관람, 소화기 사용 체험 등이 이뤄진다.
메인무대에서는 양평군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양평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월 5일 오전 10시 30분, ‘제46주년 양평읍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 후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벚꽃길 걷기’가 진행된다. 완주자들에게는 쌀(1kg)을 나눠준다.
메인무대 좌측에는 23개의 체험·마켓 부스가 설치·운영된다. 체험은 ‘업사이클 커피밥’, ‘캐릭터 빵 그리기’. ‘목공예’ 등 10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양평군 주민 참여 부스는 ▲양평 오미자(수제 오미자청·음료) ▲오키팜푸드(산딸기잼, 땅콘 버터 등) ▲꿈을심는농부(산양삼) 등 13개 마켓이 운영된다. 메인무대 우측에는 포토존과 타투, 아트풍선 등 별도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갈산공원 축구장에는 양평읍새마을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가 마련돼 잔치국수, 육개장, 전병, 순대 등 간단한 요기 위주의 음식을 판매한다. 주류는 막걸리 한 종류만 판매한다.
스테이크·닭꼬치·타코야끼·츄러스 등을 판매하는 4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간식 부스와 푸드트럭을 최소화한 이유는 양평군 관내 음식점 등으로 관광객들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먹거리 부스’ 옆에는 양평군기업인협의회 홍보부스에서 양평군 관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전시·판매한다.
축제를 주최한 민순봉 양평읍체육회장(57)은 “3월 31일 현재 벚꽃 몽우리가 올라 온 상태”라면서 “날씨와 기상 예보를 감안할 때 오는 4월 2일∼3일경이면 본격적인 벚꽃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재작년에는 축제 시작 직전에 강한 바람으로 꽃이 떨어져 속상했는데, 올해는 상춘객들이 만개한 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문희 양평읍장은 “벚꽃 만개 시기는 일주일 이상”이라며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갈산공원 산책로를 찾아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