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용인】홀로 등산에 나선 50대 남성이 골절상을 당한 뒤 고립됐으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48분경 삼가동 석성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 중이던 A씨(50대 남성)가 낙엽에 가려진 얼음에 미끄러져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영하의 날씨에 자칫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인소방서 역북119안전센터와 구조대 등 12명의 대원들이 30분 정도 산속을 수색한 끝에 부상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A씨를 발견, 들것을 이용해 구조했다.
구조에 참여한 용인119구조대 이선도 소방장은 “산속 경사가 심하고 얼음이 녹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원들이 신속히 움직였다”며 “구조대상자가 혼자 있어 빠르게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저녁 8시 46분경에는 석성산을 하산 중이던 30대 남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용인소방서가 다시 한번 구조에 나섰다.
최근 봄 날씨가 다가오며 등산객이 늘고 있지만, 산속에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구간이 많아 낙엽이나 빙판에 가려진 미끄러운 지대에서의 사고 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