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양평】양평군 소재 양일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세계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겨루는 ‘아시아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앞줄 왼쪽부터 송승빈·안승우·이경민·임재상. 뒷줄 왼쪽 첫 번째 박태은.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UCYP 대학생들.
양일고 이경민(3학년), 안승우(2학년), 송승빈(2학년), 박태은(1학년) 학생과 양일고를 졸업한 뒤 현재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임재상(20) 학생 등 5명은 ‘투게더’라는 팀명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콴탄에 위치한 UCYP대학교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DIAI)’에 출전했다.
‘아시아 창의력 올림피아드’는 창의적 문제 해결과 팀 협업을 통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한 창조능력을 함양하고, 개인의 다양한 강점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린다. 참가 분야는 도전과제 A(기술 분야), 도전과제 B(과학원리 분야), 도전과제 C(순수예술 분야), 도전과제 D(즉흥 분야), 도전과제 E(구조공학 분야), PO(봉사 분야)로 나뉜다.
양평 양일고 ‘투게더’ 팀 수상 모습.
PO(봉사 분야)에 출전한 ‘투게더’ 팀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입시 위주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정한 ‘나눔’과 ‘협력’의 의미를 지닌 봉사활동에 임하자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연극형식과 함께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팀의 협동심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재상 학생은 “규모가 큰 대회 출전이 처음이어서 많이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대본 기획부터 무대 동선, 시나리오 등 모든 부분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생각해 내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며 “대회 준비기간 동안 매일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고민하고 연습하는 노력을 이어갔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창의력 올림피아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디즈니(Disney), IBM 등 글로벌기업 후원으로 열렸으며, 대회 입상자들은 오는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DI Global)’ 결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우주로켓센터에서 나사 스페이스 캠프(NASA Space Camp) 입소자격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