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밴쿠버】멕시코 칸쿤공항에서 당초 오후 8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캐나다 국적 레저 항공사 ‘선윙(Sunwing)’ 여객기는 25분 이른 7시 45분에 공항을 출발했다.
칸쿤을 출발해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
밴쿠버 공항 도착시간도 예정 시간인 11시 55분보다 20분 빠른 11시 35분이었다. 밴쿠버에서 칸쿤으로 갈 때는 거의 6시간 정도 소요됐는데, 되돌아올 때는 4시간 만에 도착했다.
밴쿠버와 미국 시카고는 3시간 시차가 난다. 밴쿠버가 밤 11시 55분이면 시카고는 새벽 3시 55분이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않고, 어리버리한 부모가 밴쿠버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궁금해하는 아들과 제일 먼저 통화를 했다.
버스 탑승 위치를 촬영 중 공항 제설작업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약한 라이더 익스프레스 버스의 온라인 티켓.
아들이 예약해 준 '라이더 익스프레스' 버스 탑승 위치인 4번부터 13번 플랫폼 모습도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제설 작업하던 공항 직원이 익살스럽게 중간에서 포즈를 취해 한참 웃었다.
공항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밴쿠버에서 363km 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목적지 캠룹스(Kamloops)까지는 미리 예약한 오전 7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호텔 잡기도 애매해 8시간 가까이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했다. 미리 명당을 차지하고, 노숙하는 사람들도 군데군데 보인다.
문닫은 밴쿠버 공항 상점.
‘팀 홀튼’.
‘웬디스’.
팀 홀튼 햄버거와 커피.늦은 시간이라 공항 터미널 상점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 다행스럽게도 커피와 도넛을 판매하는 캐나다의 맥도널드라 불리는 ‘팀 홀튼(Tim Hortons)’과 미국의 유명한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Wendy’s)’는 영업을 하고 있어 굶지 않아도 됐다. 팀 홀튼 햄버거와 커피로 허기를 달랬다.
눈 내리는 밴쿠버 공항.
잠시 공항 밖으로 나가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캠룹스까지 가는 길은 로키산맥을 넘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 버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정시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 특히 눈 내리는 날이라 더욱 그렇다.
잠이 오지 않아 펼쳐 놓은 노트북.
버스가 정시에 도착해 출발하더라도 눈길을 무사히 달려 안전하게 로키산맥을 넘을지 여러 걱정에 쪽잠도 들지 못하고 있다. 현지시간 2월 4일 새벽 3시 20분(한국시간 2월 4일 오후 8시 20분), 결국 노트북을 꺼내게 됐다.
한편 칸쿤을 떠나기 전 리조트에서 같은 날 체크아웃한 엠마와 글로리아는 도착지인 캐나다 오타와에 많은 눈이 내려 자신들이 타고 갈 비행기가 2시간 연착한다는 소식을 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