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기자
【에코저널=하남】하남 유니온타워와 고니의 고향 당정섬 일대에서 ‘제12회 하남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이 열린다.
올해도 1천여 마리의 고니들이 하남 당점섬을 찾았다. 2013년 수도권 유일의 겨울 철새 축제로 푸른 교육공동체와 지역단체들이 시작한 고니축제는 시민들의 참여로 겨울 수도권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하남 고니축제는 지구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6번째 대멸종의 시기에, 개발 중심이 아니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가치를 알리는 의미 있는 축제다. 매년 8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왕복하며 겨울을 나는 고니들에게 당정섬 일대는 이제 북쪽 지방의 추위를 피해 한 계절 다녀가는 곳이 아니라 겨울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이를 보존하기 위한 하남 시민들과 지역 단체들의 노력 결과다.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국 고니네트워크 포럼’은 겨울 철새를 중심으로 고니가 날아오는 전국 여러 지자체·단체와 네트워크를 결성, 생물 종 다양성 보존의 문제와 개발 등의 환경 문제를 하남만의 고민이 아니라 전국의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보기 위한 시도다. 그동안 지역의 축제로만 이어져 오던 고니축제의 지역 중심성을 벗어나 지역의 환경, 생태를 보존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2월이면 다시 먼 길을 떠나는 고니를 환송하고 다시 만날 것을 희망하며 ‘다시 만날 고니’를 부제로 환경콘서트, 전시·체험, 어린이들의 고니 그림전과 고니 먹이 만들기 체험 및 탐조와 고니 환송식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하남 유니온타워와 고니들의 고향 하남 당정섬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니축제는 매년 12월에 진행되됐으나, 지난해 12월 3일 있었던 계엄령 포고로 푸른 교육공동체에서 매년 진행하는 ‘고니학교’가 마무리되는 2월로 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