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세계 최초로 도깨비를 주제로 한 야간 테마파크가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14일 개장한 '도깨비공원'(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은 제주민속설화에 나오는 도깨비를 테마로 동화적 개념으로 디자인된 건축과 조형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디자인 테마파크다.
자연을 응용한 나무와 돌을 소재로 도깨비를 연출, 디자인적 행위를 모티브로 한 건축물과 조형을 테마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야간관광의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슬라이드와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영상표현과 조명기기의 조도와 조형을 이용해 영상, 조명, 조형, 퍼포먼스, 소리가 어우러지는 국내 최초의 아간관광 테마파크를 기획했다. 도깨비 공원에서 이뤄지는 야간공연은 계절에 따라 매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8천여평의 부지에 전시장, 어린이전시장, 매표소1·2, 화장실, 영상탑, 메모리얼관, 기념품 판매소 등이 들어섰다. 수천 그루의 나무와 스텝들이 직접 제작한 2천여점의 대·중·소형 조형이 있다. 주간에는 자연과 조형이 어우러진 공원, 야간에는 빛(조명), 소리(음악), 조형, 영상, 퍼포먼스가 어루러져 환상적 체험이 가능한 이벤트 공원이다.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현재까지 국립 제주대학교 학생과 교수진이 직접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고 있다는 것.
기획에서부터 영상제작, 조형제작, 토목, 수도, 전기공사와 건축시공 등 공원의 어느 하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지난 98년 기획단계를 시작으로 '99부터는 직접적으로 공원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나갔다. 주·야간 공원이다 보니 일반공원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00년 1월부터는 야간 공원을 위한 영상 제작을 시작해 '01년 두 번의 이벤트를 거치면서 야간 이벤트의 기초가 되는 영상을 제작했다. 교수들이 포크레인으로 토목을 담당하는 동안 학생들은 조형을 제작하는 등 토목공사에서부터 조경, 건축까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공원의 모든 공사를 자체 진행했다. 야간 공원을 대비한 영상 및 퍼포먼스 등도 단계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깨비의 개념에서 탈피해 디자인, 동화적 개념의 도깨비로 변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어른,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조형적, 체험적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던 건축물과 조형들이 야간에는 영상판의 기능과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되며, 조형물과 건축물의 눈과 주위에 조명을 설치하고 빛을 조절할 수 있는 딤머를 장착해 생동감 있는 도깨비 캐릭터 조형·건축물을 제작했다.
도깨비와 별 등 자연의 소재를 주제로 한 영상과 음악에 맞추어 건축물과 조형들이 모습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그 앞에서 행해지는 퍼포먼스 공연이 환상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깨비공원'이 제주도의 색다른 야간관광 명소로 국내 어린이와 수학여행단, 청소년단체는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 등 체험관광객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