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환 광주시장,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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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광주】방세환 광주시장이 올해를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를 목표로 설정, 환경정책을 추진한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방세환 광주시장.

방세환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시청 8층 순암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난제”라며 “광주시는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세환 시장은 “우리나라도 지난해 여름 전국 폭염일수가 24일로 평년 대비 2.3배를 기록했고, 강수량 중 78.5%가 장마철에 집중됐다”며 “11월 첫눈은 117년 만에 폭설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 시장에 따르면 광주시는 ‘기후 민감성’을 주요 정책 키워드로 설정하고, 친환경 인프라 조성과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 환경정책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간다는 각오다.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중 하나인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역대 최대 규모인 58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얼마 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확정돼 내년에는 사업 추진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에는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11월에는 경기도의 설치 승인을 받아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에 자원순환 에너지 종합단지를 추진한다. 이 시설은 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 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온수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수도권의 폐기물 처리시스템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각시설·생활자원 회수시설과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광주시의 사업이 우리나라의 폐기물 처리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목재종합교육센터’를 구축한다. 목현동 일원에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3천 제곱미터, 6층 높이 목조건물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모사업을 통해 절반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건축설계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을 선정하고, 각종 목재 관련 단체와의 MOU 체결을 완료했다.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올 1분기 중 건축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목재종합교육센터에서 목재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목재 교육장에서 목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목재 치유 공간, 목공예 전시관, 목공예 체험장을 통해 목재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면적이 65%를 차지하는 광주의 지형적 특성과 가구 기업이 밀집한 산업적 환경이 맞물려 광주는 탄소중립을 위한 목재 문화 확산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인프라 조성사업 마지막은 ‘너른골 자연휴양림’이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금년에는 시설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계획이다. 숲속 감성의 복합 산림힐링공간으로 조성해 자연 친화적인 관광‧휴양공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수생태계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와 생태습지 등의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320억원을 확보했으며,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한다는 국제캠페인 RE100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7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누적 금액 96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관내 총 1100개소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금년에는 남한산성면에 신규시설 설치하고, 오포1‧2동의 시설 고도화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 마지막은 2026년도에 치르게 될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의 친환경적 운영이다. 대회 준비 단계에서는 경기장 개보수 시, 친환경 건설자재를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고효율 LED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화를 실현하기로 했다. 생활 소음과 비산먼지 사전검토제를 시행해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운영에서는 친환경적 성화 봉송을 준비하고 일회용품 없는 경기장을 구현하기 위해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응원 도구와 운동복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 대회 슬로건을 공모 중이다.

 


광주시의 2025년도 주요 추진 정책의 마지막은 환경정책 거버넌스다. 방 시장은 광주시를 비롯한 용인, 하남, 이천 등 한강 유역 시군이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수질관리 정책을 주제로 논의하는 정책협의체인 ‘한강사랑포럼’의 공동대표로서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통한 상생과 조화를 실현한다는 각오다.

 

거버넌스 활동의 결실로 지난 6일부터 자연보전권역 연접개발 규제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기존 공장밀집지역의 정비계획을 수립해 면적 6만㎡에서 최대 30만㎡까지 연접해 개발 가능하도록 완화됐다.

 

앞으로 자연보전권역 내 주거지역과 공장의 혼재가 개선되고, 기반 시설을 확충하며 환경 및 경관 훼손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된다.

 

방세환 시장은 “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제8대 협의회장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경제‧환경‧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광주시는 친환경 인프라를 조성하고,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환경정책 거버넌스를 통해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방 시장은 “바닥 얕은 개울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듯 2025년은 화합과 혁신, 그리고 환경이라는 큰 아젠다가 잔잔하지만 깊이 자리 잡는 해가 될 것”이라며 “광주시 1600여명 공직자들과 함께 2025년에는 더 깨끗한 광주, 환경을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며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모델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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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1-13 1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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