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전국 29개 도시 가운데 93%에 달하는 27개 도시가 소음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광역시는 낮 소음도가 58dB, 밤 51dB로 모두 기준을 초과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시에 등극(?)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실시한 전국 29개 도시의 소음 측정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측정에서 일반지역 중 전용주거지역 소음도는 울산시, 도로변지역 중 주거지역 소음도는 서울시가 가장 높았다.
학교, 병원, 녹지, 전용주거지역 등의 경우, 낮 시간대는 전체 도시의 72%인 21개 도시가, 밤 시간대는 93%인 27개 도시가 기준을 초과했다.
또, 일반주거·준주거지역의 낮 소음도는 9개 도시가, 밤 소음도는 21개도시가 기준을 초과했으며 낮에는 부산광역시, 밤에는 포항시가 각각 59dB, 53dB로 가장 높은 소음도를 보였다.
상업지역과 준공업지역의 낮 소음도는 모든 도시가 기준치 이내였으나 밤 소음도는 인천 등 8개 도시가 기준을 초과했다.
이밖에 일반공업지역과 전용공업지역은 29개 전도시가 낮과 밤 모두 소음환경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윤용문 생활공해과장은 "소음환경기준을 초과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적정한 소음저감대책을 수립·시행토록 통보하게 된다"며 "소음의 주요인인 교통소음 저감을 위해 교통소음규제지역 지정을 확대하고 교통소음한도를 초과하는 지역은 방음벽 및 저소음노면 포장도로를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 29개 도시 279개 지역을 일반지역과 도로변지역으로 구분, 소음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획기적인 소음 저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