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김완섭 환경부장관이 2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진보당 정혜경 의원(비례대표)에게 잘못된 자료를 보고한 것에 대해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 보 폐기 예산을 복원하는 문제도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혜경 의원.
정혜경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어 “환경부가 ‘보 철거가 세계적 추세’라는 본 의원의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급하게 자료를 준비하며 문제를 발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 보를 연 50개 ~150개 철거하고 있다고 본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는 문서를 조작한 것”이라며 “철거가 아니라 용도를 다한 ‘폐지’된 보 개수를 ‘철거’라고 보고한 것”이라며 환경부장관의 사과와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환경부장관 스스로 우리나라가 ‘보철거’라는 세계적 추세를 따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환경부에서 사라진 보 철거 시범사업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섭 환경부장관.
이에 김완섭 환경부장관은 “대응과정에서 제대로 의원님께 제대로 보고드리지 못한 점 장관으로서 전반적으로 사과드린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 폐기 예산 복원과 관련, 김완섭 장관은 “속성을 생각해보면 지방하천은 지방비 사업인데, 여태 국비 100%로 지원하다 보니 재정지원 원칙에 맞지 않았다”며 “폐기 예산 복원은 재정당국과 논의,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