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댐 현장 시찰에서 에코로봇의 녹조 제거 기능을 검증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만안)실은 18일 안동댐 도산 대교 인근에서 환노위 위원들과 함께 에코로봇과 녹조제거선 등의 녹조 제거 기능을 직접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장 시찰에 앞선 지난 17일 국회 환노위의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의원은 “녹조제거 기능이 미미한 에코로봇을 가지고 환경부와 수공이 마치 녹조 제거에 만능 제품인 양 홍보하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질타했다.
강득구 의원이 10월 17일 국정감사장에서 보좌진과 에코로봇에 사용되는 필터를 이용한 녹조 제거를 시연하고 있다.
이날 강득구 의원이 에코로봇에 들어가는 필터와 같은 성능의 필터를 갖고 녹조 필터링 효과를 직접 시연한 결과, 해당 필터의 녹조 제거 기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환노위 위원들은 안동댐 현장 시찰에 맞춰 인근에서 활동 중이던 에코로봇과 녹조제거선 등의 녹조 제거 성능을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강득구 의원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비싼 장비를 사놓고 녹조 먹는 기계인 양 홍보해왔다”면서 “문제가 제기되자 제3자처럼 답변하는 환경부와 수공의 태도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에코로봇이 6월 22일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인근에서 녹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 의원은 “녹조에서 독성 물질들이 검출되고 있기에 녹조 제거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녹조 제거에 있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모자랄 환경부와 수공이 국민을 기만한 행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