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귀순 기자
【에코저널=서울】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CS가 중요한 감축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이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국경 이동 탄소포집·저장(CCS)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외교부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16일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국제 국경 이동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컨퍼런스’에서 탄녹위 김상협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해저 지중에 소규모의 탄소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 CCS 국경이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탄녹위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혁신적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올해 2월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CCS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 관련 유관업계·연구기관 전문가, 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는 국경 이동 CCS의 법적·제도적 틀을 포함한 국내외 제반 환경을 검토하고, 주요국 정책·주요 사업 현황,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에너지기구(IEA)(녹화영상)가 기조연설을 통해 국경 이동 CCS 관련 글로벌 동향 및 국제법 진전 사항 등을 공유했다.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나라, 호주, 일본 등 정부 인사들이 자국의 관련 정책·주요 사업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시장 분석 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와 기업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민간 부문에서 바라보는 기회와 과제를 논의했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국경 이동 탄소포집·저장(CCS)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심각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CCS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사는 “고배출 산업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 또는 지질학적으로 탄소 저장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 국경 이동 CCS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하고 있지만, 이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등 제반 환경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 기후·에너지 업계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국경 이동 CCS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민관 이해 관계자들 간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