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태풍경보가 앞으로는 예상되는 바람과 비의 정도에 따라 3급, 2급, 1급으로 보다 상세하게 나눠 발표된다.

예를 들어 '태풍경보 비 1급·바람 3급'이라는 경보가 발령되면 이 지역에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지만 특히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기상청(청장 신경섭)은 효율적인 방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태풍 예보 업무 개선책을 마련, 15일부터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02년 태풍 ’루사‘, ’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사상 유례가 없는 피해를 입었고, 최근 들어 태풍의 규모가 커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국민에게 태풍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 소방방재청, 건교부, 농림부 등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을 거쳐 확정했다.

개선안에는 태풍 강도 예상 기간을 현행 48시간에서 72시간으로 늘리고, 태풍에 관한 정보를 알리는 통보 양식을 그래픽 위주로 새롭게 바꿔 발표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태풍경보를 세분화해 발표함에 따라 방재기관에서는 단계별 사전 대비책을 마련,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