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조흥은행(은행장 최동수)은 청계천 복원사업 가운데 최대 프로젝트인 제1공구 벽화로 조선시대 왕의 행차도인 ‘정조대왕 반차도’를 제작, 서울시에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청계천변 산책로 벽면에 조성될 이번 벽화는 높이 2.4m 길이 186m 로 전통 백자기 타일 총 5천여장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로 위치는 종로구 관철동 조흥은행 본점 맞은편과 삼일빌딩 사이에 자리 잡는다.
도자벽화 ‘정조대왕 반차도’는 지난해 12월 조흥은행이 서울시에 제안해 채택됐는데 당시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각계 자문위원들로부터 장엄한 규모와 역사성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계천 도자벽화 ‘정조대왕 반차도’가 각계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세계최대 규모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 벽화 소재가 조선 최고의 문예부흥기였던 정조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청계천이 새롭게 태어날 대한민국의 문화 르네상스를 대표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기 때문이다.
이번 도자 벽화제작 방식은 기존 일반 건식 타일대신 작품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전통 백자기 제조 공법’을 도입해 반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정조대왕 반차도’
청계천 도자벽화 ‘조선시대 왕의 행차도’는, 당시 문화 예술의 부흥기였던 정조시대 당대 최고 화가인 김홍도가 제작한 ‘정조반차도’(서울대 규장각 소장·판각본)를 원형으로 했다. 1795년에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열기 위해 8일간 현재의 수원인 화성까지 행차했던 정조와 문무백관, 나인, 호위군사 등 총 1,779명의 수행원들과 779필의 말의 행렬도를 담은 조선시대 최대규모의 행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