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여수 다도해형 바다목장 해역에 적합한 다목적형, 점보형, 돔형(사진), 피리미드형 등 4종의 강제어초를 개발, 여수 바다목장 해역에 처음 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96년도부터 통영해역의 바다목장화 사업을 시작으로 전라남도의 다도해형 바다목장사업, 동·서·제주의 해역특성에 적합한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목장은 수산자원을 인위적으로 조성·관리해 자원을 증대시키고, 자원상태에 맞게 이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업이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02년부터 전라남도 바다목장 해역의 적합한 인공어초 모형개발을 위해 해저지형, 지반조사 등 조사한 결과, 여수 바다목장 해역이 대부분 니질로 형성돼 연약지반에 적합한 인공어초 모델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회유성어종과 정착성어종 그리고 저서성어류 모두 위집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목적형 강제어초 등 4종의 어초를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피라미드형
이번에 개발된 인공어초의 특징은 남해안 및 서해안의 연약지반에 시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태풍 등 높은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저면에는 경사판을 설치, 조류의 흐름에 의해 자연적으로 해저의 풍부한 영양분을 어초내부로 공급시켜 플랑크톤의 증식이 잘 되도록 했다.
남해수산연구소 자원조성팀 김대권 연구사는 "금번 4종의 인공어초 개발로 바다목장 사업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으로 기능성어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