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오는 15일(음력 사월초파일)오후 8시 30분, 경남 마산시 진동면 동촌 냇가(문화마당)에 가면 1,800년전의 축제를 시간을 초월해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과거 1936년 명맥이 끊겨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 했던 것을 지난 '95년 진동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재현한 '진동불꽃낙화 대축제'가 올해로 11돌을 맞기 때문이다. 축제는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회장 문형봉)가 주관하고 진동면청년회(회장 황용대)가 주최한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불꽃낙화 연출을 위해 느티나무껍질을 채취해 숯불작업, 분말작업, 낙화만들기 등으로 낙화거리 700M에 무려 1만3천여개의 불꽃낙화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전야제인 오는 14일 오후 7시부터 동촌 냇가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영상물 상영을 비롯, 오프닝공연, 시민 및 관광객 즉석 어울마당, 섹스폰 연주, 국악공연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5일 오후 2시부터는 시민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노래자랑, 각설이 타령, 당상제례에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낙화 점화를 한다. 이밖에 천하장사 팔씨름대회, 수산물 시식회 및 전시 판매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게 한다.
행사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낙화만들기 및 점화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선착순 200명을 한정 접수한다"고 밝혔다.
진동불꽃 낙화 대축제는 1800년전부터 나라의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 행하는 행사였다. 진동면 봉래산과 진동거리간 수양버들을 연달아 엮어 낙화를 만들었고, 고현 선착장 앞 바다에서는 수십척의 배에 돛대를 이어 화려한 불꽃들이 불야성으로 밤하늘을 연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