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인심 좋게 물고기 나눴던 ‘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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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인심 좋게 물고기 나눴던 ‘후포’ 태양, 파도와 함께 걷는 ‘해파랑길’(18)  
  • 기사등록 2024-04-13 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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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백사장을 가로지르는 송천(松川)이 있어 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연샤워장이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으로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족이 풍부한 곳이다.

 

송천 하류.

고래불대교.

대진해수욕장에서 송천(松川)을 가로지르는 고래불대교를 지나면 고래불해변과 연결된다. 송천은 영덕군 창수면 보림리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뱀처럼 구불거리며 흐르다가 대진해수욕장 근처의 고래불대교 아래에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지방2급 하천이다. 

 

송천하구의 수초.

하구는 수초로 잘 발달된 곳으로 손만 집어넣으면 월척의 물고기들이 금방 잡힐 것 같다.

 

고래불이란 이름은 목은 이색이 상대산에 올랐다가 고래가 노니는 것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대진, 덕천, 고래불 등 여섯 개의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대진에서 고래불까지 연결되는 8㎞에 달하는 해변덕분에 ‘명사 20리’로 불린다. 

 

별도의 수영장과 놀이터.

고래불국민야영지.

자동차로 빨리 달린다고 해도 10분 이상 달려야 하는 해수욕장으로 전국의 피서객이 몰려드는 성수기에도 상당히 여유로운 해변이란다. 

 

오토캠핑장.

고래불국민야영장에는 별도의 수영장과 분수대, 오토캠핌장 등이 완비돼 있고, 새로 들어선 봉송정(奉松亭)이 운치를 더한다.


고래불해수욕장의 수영금지 표시.

고래불해수욕장에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

고래불수영장에는 개장 전(7월14일 개장) 수영금지표지가 대문짝만하게 설치돼 있으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성급하게 바닷물 속으로 뛰어든다. 

 

봉송정(奉松亭).

백록천(白鹿川)이 흐르는 고래불2교를 고래불해변 북쪽 정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어느 집 울타리에는 돌배나무가 눈으로 보기에는 무슨 병에 걸렸는지 비정상으로 보이나, 잎은 무성하고 나무는 실하다. 

 

나무 장승.

나무를 깎아 다듬은 장승은 의연하고 칠보산휴양소를 지나 울진군 후포면 금음리로 접어든다.

 

후포의 몽돌해변. 울진군은 강원도 땅이었다가 1963년 1월 행정구역 개편 때 경상북도로 편입된 지역이다. 울진군 후포면은 관동지방의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대부분이 낮은 산지로 이뤄져 있고, 구릉들이 해안까지 이르러 절벽이 많고 하천의 발달이 미약하다. “천년포라는 호수에서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는다”고 해서 후포라는 지명이 유래됐다고도 하고, 각종 물고기의 집산지로 만선으로 돌아온 어선들이 팔고 남은 고기를 인심 좋게 나눠주어 ‘후한 어촌’이란 뜻으로 ‘후포(厚浦)’라는 지명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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