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현재 운행중인 LPG 차량 가운데 5대중 1대에서 가스가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초구는 이달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이 즐겁고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내 3개 LPG자동차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차량 173대에 대해 가스누설 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점검을 받은 차량은 총173대로 이중 38대(22%)에서 가스가 누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차량 가운데 개인택시는 53대 중 11대(20%)에서, 자가용은 115대를 점검해 27대(23%)에서 누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연식별로는 2000년 이전 출고 LPG 차량은 54대중 25대(46%)에서 2000년 이후에 출고된 LPG차량은 119대중 13대(11%)에서 가스가 새는 것으로 밝혀져 연식이 오래된 LPG 차량일수록 가스가 누설될 확률이 아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스누출 부위로는 전체 누설된 차량 38대중 기화기 연결부위가 12대(32%)를, 용기연결부위가 5대(13%), 전자밸브 연결부위가 20대(53%), 기화기와 전자밸브 연결부위에서 1대가 누설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LPG 차량 운전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가스 안전점검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관내 충전사업자들에 대한 안전점검 이행을 계도하는 한 현재 현실성이 없는 법규정을 개정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제9조 및 시행규칙 제13조 제1항에 따르면 충전사업자는 수요자에 가스를 공급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또 안전점검결과 이상이 있을 시에는 안전점검표를 작성 2년간 보존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충전소에서는 인력부족과 LPG 차량 운전자들의 점검기피 등을 이유로 안전점검이 소홀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