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연일 30℃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지역의 오존농도가 주의보 발령수준인 0.12ppm을 초과해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9일 오후 4시 성동과 광진, 성북 등 북동부 8개구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가 1시간 만인 오후 5시에 해제했다.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이 평상시보다 늦어진 이유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오존발생 주요인자인 일사량은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주의보 발령지역 오존 농도를 보면 먼저 서울 남서지역(강서, 구로, 금천, 관악, 동작, 영등포, 양천구)은 0.143ppm(15시 발령, 16시 해제)이었다. 북서지역(종로, 중, 용산, 은평, 서대문, 마포구)은 0.133ppm(15시 발령, 16시 해제), 북동지역(노원, 도봉, 강북, 성북, 성동, 광진, 중랑, 동대문구)은 0.121ppm(16시 발령, 16시 30분 해제)이었다.
오존은 대기중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바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강한 태양광선으로 인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가움을 느낄 수 있고, 기도가 수축돼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두통,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오존에 반복 노출시에는 폐에 해를 입힐 수 있는데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소화 등에 영향을 미친다. 기관지염, 심장질환,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과격한 운동경기를 삼가고 특히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발령지역 내에서는 해제시까지 자동차 운행, 스프레이 사용,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