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양평】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의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태규 국회의원(비례대표, 1964년생)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여주시·양평군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두 번(2016년, 2020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태규 의원(사진)은 20일 오후 3시 30분,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22대 총선 여주·양평 출마 기자회견’에서 “양평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바람으로 더 나은 양평의 미래를 만들어 보겠다”며 “오랜 시간 중앙정치에서 쌓아 온 경험과 지식, 인적·정책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고향 양평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태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주도하며, 문재인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막고, 국민의힘 정권을 선봉에 섰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고, 갈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때의 각오와 정신으로 내년 여주·양평 선거구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양평의 힘으로 정권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정권의 힘으로 양평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랜 시간 중앙에서 정치활동을 해 오면서 단 한 번도 불법이나 도덕적 문제에 연루된 적이 없다. 언행에 있어서도 단 한번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 말 한 것은 반드시 지켰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내년에 당선되면 3선이 된다. 당 내·외 정치적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면 3선의 힘으로 양평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1990년 꼬마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합당과 창당, 탈당 과정에서 무소속을 비롯해 민주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민생당 등 당적을 자주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꼬마민주당을 합리적 개혁정당이라고 판단했었고, 이회창 후보와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걸었다”며 “그동안 보수에 기반한 중도개혁 정당을 지향했다. 정당명이 다르고, 당적 변경이 이뤄진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거나, 노선 변경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간 양평을 위해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출마 선언이 다소 의외라는 지적에 대해 “현역 지역구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김선교 의원이 있는데, 비례대표 의원인 제가 양평과 여주를 챙기면 경쟁구도가 생기게 된다”며 “새로움을 요구하는 시대의 요구도 있다고 본다. 미래비전을 만들어 제시하면 군민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김선교 여주·양평 당협위원장과의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경쟁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현재 거주지는 고양시다. 오는 12월경 양평으로 주소지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 기후위기특위 위원과 교육위 여당 간사,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겸 제6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양평군 양동면에서 태어나 양동초등학교와 양동중학교를 졸업했다. 양동고등학교 재학 중 가정사정으로 인해 천안중앙고등학교로 학교를 옮겨 졸업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 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고, KT 전무를 지냈다. 1990년 꼬마민주당 중앙당직자 공채 1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조순형 전 의원의 비서관(제14대 국회)으로 활동했었다.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