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남·북한에 모두 있는 ‘철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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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남·북한에 모두 있는 ‘철원군’ 한탄강과 임진강(1)
  • 기사등록 2023-10-07 08:04:36
  • 기사수정 2023-12-23 0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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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오늘부터 한탄강과 임진강을 도보 답사하기 위해 강원도 철원으로 향한다.


                           ▲정자연 부근 ‘한탄강’.


예부터 철(쇠)이 많이 나와 ‘쇠둘레’라고 불렸던 철원은 궁예가 태봉(泰封)국을 세우고 도읍(都邑)으로 정했던 곳이다. 궁예는 정치적 기반이었던 송악(松嶽, 지금의 개성)의 호족(豪族)들로부터 벗어나 미륵정토(彌勒淨土)를 꿈꿔왔고, 개혁군주로서 새로운 삼한일통(三韓一統) 계획했다. 하지만, 부하인 왕건(王建)을 비롯한 호족들에게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곳이 철원이다.


철원군(鐵原郡)은 강원도 북서부에 위치한 군으로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조선시대에는 강원도 서북부를 아우르는 중심지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철도(경원선)와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현재 철원군.


철원군 전 지역이 38선 이북에 위치해 광복 직후에는 북한 관할로 들어갔고, 한국전쟁 중에는 이 지역을 가로질러 군사분계선이 그어져 군역(郡域)이 남북으로 분단됐다. 현재 철원군은 남·북한 양쪽 모두 군으로 행정구역을 설정하고 있다.


철원군은 한국전쟁으로 인접한 김화군의 수복 지역과 통폐합이 이뤄져 행정구역의 변동이 심했다. 남한 지역을 기준으로 현재 강원도 철원군에는 철원군 철원읍, 동송읍, 갈말읍, 김화읍 등 4개 읍과 철원군 서면, 근남면, 근북면, 근동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 등 7개 면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동송읍, 갈말읍은 한국전쟁 이전 구 철원군 지역이고, 김화읍과 7개 면은 과거 강원도 김화군에 속했던 지역이다.


                                    ▲한탄강 협곡.


임진강의 지류인 한탄강(漢灘江)은 휴전선 넘어 강원도 평강군 추가령계곡에서 발원해 한국전쟁 때 ‘철의 삼각지’로 동족 간에 격전을 벌였던 평강·김화·철원을 거쳐 포천 일부와 연천의 전곡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연장길이는 136㎞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추가령의 특성상 좁고 긴 골짜기를 지나면서 용암대지를 침식하며 흘러 절벽과 협곡이 국내 어느 하천보다 잘 발달돼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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