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포방터길에 있는 전통시장 ‘포방터시장’ 상인들의 대표 먹거리가 밀키트로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방터’는 6.25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는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해 포를 설치했던 곳에서 이름 붙여졌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조 재위 기간에 총융청과 수어청이 서울의 외곽을 방어하며 포 훈련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 인근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레 포방터시장을 형성했다.
포방터시장 협동조합은 작년 12월 말, 포방터시장 자체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 브랜드인 ‘포유포밀’(for you for meal)을 오픈해 현재까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포유포밀’은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디지털 육성’ 교육을 통해 시장 내 상인들의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시키고 제품 개발, 온라인 판매 등 온라인 시장 진출과 시장 자체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운영 초기 매장 내부에 배치된 무인자판기를 통해 ‘어머니와 아들 닭볶음탕’, ‘포방터쭈꾸미’, ‘착한코다리’, ‘왕자떡볶이’, ‘소불고기’ 등 시장의 특색이 묻어난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현재는 기존의 포방터쭈꾸미 제품과 과일도시락 등 조리식품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의 판매를 이어가며, 브랜드의 경쟁력 및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포방터시장 협동조합 관계자는 “포유포밀 매장은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영업 방식으로 포방터시장의 먹거리를 시간에 제약 없이 밀키트 제품을 통해 즐길 수 있다”며 “조리가 편하고 맛있는 포유포밀 메뉴를 고객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