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전 양평군수, “황당한 주장에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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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전 양평군수, “황당한 주장에 어이없다” 맹지인 자택 주변 땅 매수가 투기?
  • 기사등록 2023-07-13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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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결정 발표 이후 여·야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본인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황당한 주장에 어이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갑작스런 대안노선(강상면 종점)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준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예타노선(양서면 종점)’이 정동균 전 군수 일가에게 특혜를 준다는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한 보수언론은 정동균 전 군수가 현직군수이던 시기인 지난 2021년 3월, 자택 앞 3개 필지 853㎡(약 258평) 면적의 땅을 3억5천만원에 샀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자택 주변 매수 토지를 가리키면서 “황당한 주장에 어이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동균 전 양평군수(더불어민주당)는 13일 오전 11시,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인근 지역인 양평군 고읍로 9-5(옛주소 옥천면 아신리 384-5번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너무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13일 오전 11시, 양평군 고읍로 9-5 자택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빗속에서 진행된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집을 가로막고 있던 어르신이 ‘저(정동균 전 군수)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게 된 것이지,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면서 “지난 20년간 살아온 집은 다른 사람 땅으로 사방이 둘러싼 맹지였고, 다른 사람이 그 땅의 주인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행 대출을 받아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동균 전 군수 자신과 부인 등이 소유한 옥천면 부근 토지 소유에 대해 “고속도로 종점 부분하고 전혀 무관하다”며 “대대로 조상들이 400년 살았던 농촌”이라고 해명했다.


정동균 전 군수는 “50년 전 양평읍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옥천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50년 전에 저의 선친께서 지금 제가 사는 바로 옆집인 384-17번지로 이사 와서 30년을 살았는데, 그 집은 건물만 선친 것이고, 땅 주인은 다른 사람인 상태였다”며 “2000년 5월에 부친이 사셨던 집과 붙어있는 현재의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고 그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햇다.


그는 “현재 사는 집은 사방이 다른 사람 소유의 땅으로 둘러싸인 맹지다. 집을 구입할 당시도 이 집은 지적도상으로는 맹지였지만, 집 앞 토지에는 다른 건물이 없는 공터여서 통행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이웃 간에 몇 십 년씩 알고 지내는 시골에서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라며 “지금도 맹지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여전히 다른 사람의 땅을 지나야만 진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땅을 통행할 수 있게 해준 이웃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동균 전 군수에게 토지를 매도한 뒤 현재 정 전 군수 자택 뒤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원래 토지소유자 김연자(93) 할머니.


정동균 전 군수에게 토지를 매도한 뒤 현재 정 전 군수 자택 뒤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원래 토지소유자인 김연자(93) 할머니는 “옛 집이 너무 추워서 이사를 가기 위해 정동균 전 군수에게 사달라고 먼저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은 지난 11일 정동균 전 군수 가족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 부근 땅 보유한 사실에 대해 “지방토호권력의 ‘사적 이익 추구’가 결합된 ‘최악의 민주당 부패 스캔들’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인 예”라며 “정동균 전 양평군수 부인이 예타 확정 발표 직전에 인근 땅을 매입했다는데, 군수는 예타가 어느 쪽으로 날지 사전에 보고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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