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김영태 부군수의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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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작년 7월 25일 양평군으로 발령받은 김영태(58) 부군수가 아름다운 멜로디의 두 아들 첼로·바이올린 협주 속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평군 김영태 부군수의 큰아들 영평씨(우측)와 막내아들 영덕씨의 협주.


29일 오전 10시 30분,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김영태 부군수의 명예퇴임식에는 부인 이진영(56)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큰아들 영평씨(27)의 첼로와 막내아들 영덕씨(24)의 바이올린 협주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아로하가 이목을 끌었다. 이어 앵콜곡은 바흐의 ‘무반주체로모음곡 1번’이 영평씨의 첼로 독주로 마무리됐다.



김영태 부군수는 “어느덧 양평에서의 1년이라는 세월과 공직을 마무리하는 32년의 세월이 흘러 마지막 시점에 와있다”며 “이제 제 자신도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부군수’ 직함이다. 지난 1년간 이 직함을 갖고 양평에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감사하고 보람된 나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부군수는 “1991년 평택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등 3개 시·군 통합업무를 수행했고, 1997년에 경기도청으로 전입해 경제와 정책개발, 문화관광체육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사무관 때 오산시청에 2년 파견을 갔다온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도청에서만 25년을 넘게 근무했다”고 자신의 약력을 소개했다.



▲김영태 부군수와 부인 이진영 여사.


김 부군수는 “지난해 7월 25일 양평부군수로 취임하면서 군수님과 직원들 사이에서 중간자적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행정내부를 챙기면서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1년간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잘됐는지는 의문이 남는다”면서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면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계속됐고 8월초에는 양평지역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수해로 인한 피해와 복구활동 등으로 모든 군민이 고생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평군 수해피해와 관련, 김 부군수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도비를 지원받아 재해복구사업을 활발히 진행했고,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과 신속한 사업추진 등을 도모했다”고 전했다.



▲전진선 양평군수(좌측)와 김영태 부군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 부군수는 “제가 양평부군수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받아주신 전진선 군수님과 제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신 국장·과장님·팀장님과 직원 여려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바쁘신 가운데도 저의 퇴임과 제2인생 출발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윤순옥 의장님과 황선호 부의장님, 송진욱·지민희·오혜자·최영보·여현정 의원님께 감사드리고, 경기도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후배 공직자를 비롯해 양평에서 뵙게 됐던 기관·단체장님, 그간 저와 관계했던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메시지로 김 부군수는 ▲업무에 대한 열정 ▲업무추진 과정에서의 소통과 협력 ▲업무와 생활에 대한 자기만족 등을 꼽았다.


김 부군수는 “오는 7월 1일이면 저는 민간인·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하루하루를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하면서 바쁘게 생활하려고 한다”며 “어디를 가더라도 양평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때 두 손을 높이 들면서 ‘만세 3창’을 해 이목을 끌었던 김 부군수는 퇴임 이벤트로 ‘감사 3배’를 했다. ▲1배는 전진선 양평군수님과 1700여 공직자분들께 감사드림 ▲2배는 윤순옥 의장님과 의원님들, 12만4천여 군민께 감사드림 ▲3배는 이진영 여사와 두 아들, 부모님과 장인·장모님 등 저희 가족과 도청 선후배님, 언론인,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림 등이다. 김 부군수는 퇴직 이후 양평에 터를 잡아 생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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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9 16: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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