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기상청은 안면도를 비롯한 한반도 지구대기감시망(포항, 울릉도 등)에서 측정된 온실가스, 에어러솔, 대기복사, 오존, 자외선, 대기화학 등의 관측결과를 분석한 '지구대기감시보고서 2005'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근으로 올수록 농도 값의 차이는 있으나 동일하게 증가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각각 389.2ppm, 381.9 ppm, 384.8ppm으로 연도에 따라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2.78ppm이다.
또한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 관측된 메탄은 2003년에 1.993ppm으로 최대 농도를 보였으며 2000년에는 1.861ppm로 최소 농도를 보여 연변화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의 경우 메탄은 1.889ppm로 관측개시년의 1.917ppm보다 오히려 0.028ppm 더 감소했다. 아울러 오존홀을 유발하는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s)는 1999년 관측이래 최근으로 올수록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과 포항에서 관측한 성층권 오존은 두 지역 모두 봄철에 높고 가을에 낮은 뚜렷한 계절변화를 보였다. 또 계절에 따라 최대 60돕슨(Dobson unit) 이상의 차이가 나타났다. 아울러 오존은 약 90% 이상이 성층권에 존재하며 고위도로 갈수록 오존전량은 높게 측정됐다.
이밖에 최근 9년간의 안면도, 울진, 제주 고산에서 관측된 강수의 평균 산성도(pH)는 각각 4.76, 4.77, 4.75로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에 울릉도는 4.91로서 다른 세 지점에 비해 대기가 깨끗함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안면도에서의 PM-10농도는 최근으로 올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지난 2003년부터 작년까지는 농도변화가 매우 작게 나타났다. 또 계절별로는 봄(106.4㎍/m3), 겨울(56.0㎍/m3), 가을(55.5㎍/m3), 여름(52.74㎍/m3)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