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이번 반환된 '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47책'을 국보지정분과의 검토 결과에 따라 국보로 지정 예고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은 현재 국보 제151호로 지정('73.12.30)돼있을 뿐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97.10.1)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키로 의결한 '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47책'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3년 일본 동경제국대학으로 이관되었던 것이다.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때 소실되고 남은 74책 중 일부로 나머지 27책은 지난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으로 반환됐다.

이에 앞서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지정을 위한 문화재위원회 제1분과 10차 회의('73.12.19)를 통해 '향후 낙장·낙권이 발견되면 국보에 포함시키도록 한다'고 의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국보지정분과 검토 내용은 지난 1973년도 위원회 의결 내용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47책을 국보 제151호에 추가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한 것이다.

국보지정분과는 실록의 국보지정 여부를 검토하는 자리에서 실록이 우리나라로 반환되는 데 크게 기여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스님, 철안스님)의 노력에 대해 사의의 뜻을 표명했다.

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 47책에 대한 최종적인 지정 심의는 관보에 30일 이상 지정 예고한 뒤 로응 9월 중 국보지정분과를 다시 개최해 지정 여부를 최종 심의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