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토론회 주제발표 겸 좌장에는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맡았고,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첫 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문형태 한수원 방재환경부 실장, 조진화 산업부 에너지정책실 팀장, 송태섭 지역난방공사 탄소중립정책부장, 이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강영승 ㈜전략해양 태표이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
발전 온배수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킨 후 많은 열을 포함해 바다로 유입되는 물이다. 주변 해수보다 온도가 7~8℃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구 온도를 직접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는 발전 온배수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와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전 온배수 활용과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가 열지도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발전 온배수 활용방안을 도축하기 위해 토론회가 마련됐다.
현재 바다로 버려지는 화력발전 온배수는 연간 629~681억톤에 달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김정호 의원은 “연간 막대한 양의 발전 온배수가 바다에 방류되고 있지만 이중 단 0.9% 만이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부는 더 이상 발전 온배수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미활용 열에너지 회수 및 활용을 위한 정책 지원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외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한 예로 들면서, “기술 여건과 시장 여건 조성 방안이 함께 이행되어야 폐열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양기 교수가 ‘발전 온배수 배출에 따른 수온변화 관측 및 국가열지도 구축을 위한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온배수 열지도 구축을 위한 조사 방법을 소개하고,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적 기초자료 구축이 필요하며 다양한 조사 방법으로 상호 보완해야 함을 강조했다 .
한편, 발전 6사 합동으로 온배수 열지도 구축 사업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온배수 열지도 진행 현황을 공유했으며, 앞으로 서울대 조양기 교수를 비롯한 자문단의 자문 내용을 토대로 용역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김정호 의원은 “방치되고 있는 국가 열지도 작성에 대한 법적 미비를 보완하고, 에너지 사용자 및 공급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에너지이용합리법 개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에너지 차관이 신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열에너지 정책이 부재하고 담당 부서 분산으로 인해 열에너지 현황 파악이 미비한 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