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장항습지엔 버드나무 군락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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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장항습지엔 버드나무 군락지 ‘장관’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78)
  • 기사등록 2022-09-04 07:02:23
  • 기사수정 2023-12-24 09: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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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김포시 운양동에 있는 자연생태전시관은 2015년 10월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이다.


전시관 1층 ‘에코관’에는 한강 일대에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 등에 대한 정보를 전시한다. 2층과 3층에는 한강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조류로는 ‘재두루미’ 등이다.


                                  ▲자연생태전시관.


전시관 1층 천정에는 재두리미의 대형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매년 다양한 생태탐방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산대교.


김포동에는 한강 하류의 끝에 일산대교가 걸려있다. 일산대교는 총연장 1084m, 너비 28.5m로 왕복 6차선으로, 2003년 8월 착공됐다. 2008년 1월에 개통된 한강의 27번째 교량이다. 경기도에서 교량 건설로는 첫 민자사업으로 추진됐고, 철새도래지인 장항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공법을 도입했다. 왕복 차로 양편에 길이 1059m, 너비 1.35m의 자전거도로를 겸용한 보도가 있다. 고양~김포뿐 아니라 고양·파주와 인천·강화를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 통로다.


                              ▲장항습지 지도.


일산대교 북단의 장항습지는 바다와 강이 만나 염분의 농도가 다양해 여러 생물이 살 수 있는 기수역이다. 과거 서해로 들어오는 간첩을 막기 위해 군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일반인의 발길도 많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됐다. 장항습지는 멸종위기 종인 재두루미와 큰 기러기가 월동하는 곳이고 선버들과 말똥게의 공생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 장항습지의 버드나무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이루고 있는데, 말똥게와 서로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 덕분이다.


일산신도시는 중앙에 위치한 정발산(86.5m)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평탄한 지형이다. 서남쪽으로 한강이 흐르며, 경기도 김포시와 경계를 이룬다. 주변에 장항습지가 보존돼 있다. ‘일산(一山)’이라는 명칭은 인근에 있던 ‘한뫼 마을’의 이름을 따 일산이라 칭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현재 일산에 있는 고봉산에서 비롯됐다. 고봉산(高峰山, 203m)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한산’이 되는데 이를 다시 한자로 ‘일산’이 됐다는 것이다.


일산신도시의 조성은 1980년대 말 소득과 인구의 증가로 인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주택난과 투기 열풍이 심화됐다. 이에 정부는 ‘주택 200만호 건설’의 일환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 5곳의 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이때 선정된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지금의 일산신도시다. 본래 고양시 일산지역은 주민의 절반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근교 농업지역이었으나 지금은 고양시 인구의 약 38% 이상이 집중된 신도시 지역이다.


고양시 일산호수는 원래 한강 물이 쉬어 가던 유수지였다.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형성된 호수로 지금은 자연과 꽃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고양시의 명품이 됐다. 해마다 고양꽃박람회와 세계꽃박람회가 일산호수 주변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원래 이 지역은 지대가 낮아 해마다 홍수 때 상류의 유기물이 떠 내려와 퇴적돼 별도의 퇴비를 안 해도 벼(쌀)농사가 잘 됐다. 미질(米質)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졌다고 한다.


일산은 서울 도심과 경인 공업지역에서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휴전선과 근접한 불리한 여건 때문에 그동안 발전이 지체됐다. 그러나 당시의 동·서 화합과 남북교류 분위기 조성으로 일산신도시는 대북 전진기지로 주목받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일산신도시에는 세계적 규모의 대형 전시와 컨벤션 센터인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이 입지하고 있다. 한국국제전시장은 2005년 4월 29일에 개장했고, 2011년 9월에 제2전시관을 개장해 명실상부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가 됐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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