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양평】출근길 차량고장으로 자동차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고객이 황당한 일을 당했다.
수입SUV 차량을 운전하던 A씨는 16일 오전 7시 31분, 양평군 옥천면 부근에서 차량 발전기가 고장나 보험이 가입된 흥국화재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 견인을 요청했다.
견인차 기사는 신고 즉시 연락을 취해 출동하기로 했지만, 40분이 넘어서야 견인차를 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출근 시간에 쫓기던 A씨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몇 차례 다시 전화를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 야기됐다. 장시간 견인차를 기다리면서 애를 태우던 A씨는 차량과 함께 현장에 그대로 방치되는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차량 견인 요청 서비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견인차 기사가 “견인이 불가능하다”며 “이 차를 견인하려면 3시간 정도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만 남기고 훌쩍 현장을 떠나 버린 것. 견인차 기사는 “시간을 주면 다른 방법으로 차량을 견인해주하겠다”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출근 직후 중요한 미팅이 예정돼 있던 A씨는 어쩔 수 없이 양평군 양수리 소재 공업사에 사정을 얘기한 뒤 길가에 차량을 버려두고 출근길에 올라야 했고, 연락을 받은 공업사에서 차량을 견인·수리하고 있다.
A씨는 “폭우가 내리는 등 천재지변이 있는 상황도 아니고, 출동지역 교통정체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흥국화재 서비스운영팀 오세준 매니저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고객님에게 많은 불편함이 있었고, 견인차를 자체 이용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