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사육신·천주교도 순교성지 ‘새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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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사육신·천주교도 순교성지 ‘새남터’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72)
  • 기사등록 2022-08-14 09:11:19
  • 기사수정 2023-12-23 2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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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한강대교를 지나면 바로 한강철교가 나온다. 한강철교도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놓인 다리다.


                          ▲한강철교.(2019년 5월)


용산역과 노량진역을 이어주는 한강철교(A)는 1900년 7월에 최초 준공됐으며, 지금은 교량이 4개(A·B·C·D)선으로 이뤄졌다. B선은 1912년 9월에, C선은 1944년 6월에, D선은 1995년에 건설했으며, 지금의 용도는 A선은 경인선과 직통 전철, B선은 화물열차, C선은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의 철도, D선은 수원행 인천행 전철이 사용하고 있다.


                        ▲새남터순교성당.(2019년 5월)


한강철교 북단 이웃에는 새남터가 있다. 새남터는 조선 때 연무장(鍊武場)으로 쓰였으며, 국사범(國事犯) 등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1456년(세조2년)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처형된 사육신(死六臣)이 이곳에서 처형됐는데, 강 건너 노량진 언덕에 사육신의 묘역이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1801년(순조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이후에는 많은 천주교도들이 처형된 곳이다. 1956년 천주교도 순교자기념탑이 세워졌고, 1983년에는 지하1층 지상3층 종탑3층으로 순 한국식 기념성당이 세워졌다.


한강철교 밑으로 앞으로 조금 지나면 여의도가 있고, 원효대교가 나온다. 원효대교는 용산구 원효로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1470m의 민간자본에 의해 1981년도에 건설된 국내 최초의 디비닥공법 교량이다. 통행료를 받았던 유료도로였다가 운영하던 회사가 1984년 서울시에 무상기증해 무료로 통행하고 있다. 디비닥공법은 콘크리트 받침대 없이 두 교각에서 콘크리트를 쳐 나가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여의도(汝矣島)는 한강의 하중도(河中島)로 면적 2.9㎢(약 87만 평)이다. 영등포에서 샛강 건너에 있는 모래로 이뤄진 땅이었으나, 일제가 1916년 9월에 이곳에 간이비행장을 건설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방 후에는 미군이 접수해 사용했고, 백범 김구(白凡 金九) 등 독립투사 등이 이곳을 통해 개별 귀국했다. 1967년에는 충남 청양의 구봉광산 매몰사고로 16일간 갇혀 있던 광부 양창선도 구조돼 헬기로 여의도공항으로 후송됐다.


                       ▲여의도 빌딩숲.(2019년 5월)


1968년 여의도 윤중제(輪中堤)가 축조되면서 여의도비행장은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했다. 지금의 여의도로 변신하기 시작해 영등포에서 여의도를 가로질러 마포로 연결되는 마포대교(1970년 5월), 원효대교(1981년 10월), 서강대교(1999년)가 차례로 개통됐다. 입법기관인 국회의사당, KBS 등 언론기관, 증권회사와 각종 금융관계사, 초대형 순복음교회, 63빌딩, 엘지(LG)쌍둥이 빌딩 등 고층건물이 숲을 이루고,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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