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암사동 선사유적지 유물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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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암사동 선사유적지 유물은 어디에?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65)
  • 기사등록 2022-07-23 08:22:10
  • 기사수정 2023-12-23 23: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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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서울특별시로 입경(入京)했다. 아차산 끝자락이 한강으로 빠져드는 길목이 구리시 아천동에서 서울 광진구 광장동으로 넘어오는 경계선이다.


                                     ▲암사취수장.


구리암사대교 건너의 서울 강동구 암사동은 신라 시대 아홉 개의 사찰이 있어 구암사(九岩寺)라 했고, 그중 속칭 바위 절 또는 암사로 불리는 백중사가 있었다고 전해져 내려와 암사동(岩寺洞)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암벽 아래 강가에 자리 잡고, 하루 132만톤을 취수하는 암사취수장이 멀리서 손짓한다.


                     ▲암사동 선사문화유적지 전시관.


암사동에 있는 선사유적지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한강의 범람으로 유물들이 지상으로 드러난 유물들은 일본으로 빼냈다고 한다. 해방 후 현재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유물과 유적들을 여러 번 발굴해 왔지만, 팔당댐에서 한남대교에 이르는 한강 변 좌우에 널려 있던 유물과 유적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 사라지고 암사동 선사유적지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가 한번 되새겨 볼 일이다.


광장동 아차산에는 워커힐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이 있다. 1961년 사단법인 워커힐이 창립됐고, 1962년 국제관광공사에 인수돼 1963년 4월 호텔을 개관했다. 한국에 마땅한 휴양지가 없어 일본으로 휴가를 떠나는 주한미군을 유치하기 위해 세운 호텔이다. ‘워커힐(Walker-hill)’이라는 이름은 초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 때 활약한 W H. 워커(Wn H. Walker)를 기리는 의미이며, 1973년 3월 SK그룹이 인수해 지금에 이른다.


광나루가 있던 자리에 건설된 광진교가 머리 위로 지나간다. 광진교(廣津橋)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10월에 준공해 한강대교 다음으로 한강의 두 번째 오래된 다리다. 한국전쟁 때에 폭파된 것을 1952년 미군에 의해 복구했다. 노후로 인해 1994년 철거됐다가, 1997년 3월 같은 자리에 새로운 교량을 착공해 2003년 11월에 길이 1,056m의 4차선으로 개통했다. 양쪽으로 자전거도로와 발코니형 돌출전망대가 눈길을 끌고, 공연장과 화랑 등을 갖춘 문화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천호대교는 천호지구의 개발과 천호대로의 건설에 따라 종래의 광진교(廣津橋)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1976년 7월 준공됐다. 천호동이라는 지명은 “풍수지리설에 수 천호가 살만한 지역”이라는 예언에서 유래됐다. 한양 4대문에서는 동남쪽의 외진 곳으로 경기도 광주군 구천면 곡교리(曲橋里, 굽은다리)였으나, 1963년도에 서울시에 편입돼 천호동으로 되어 지금은 서울 동부권 중심지로 천호동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천호대교 하류에 건설된 올림픽대교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九宜洞)과 송파구 풍납동(風納洞)을 연결하는 다리다. 길이 1225m, 너비 32m(6차선)며, 1990년 6월에 준공했다. 천호대교와 잠실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강남과 강북의 교통소통에 도움을 주는 한편, 88서울올림픽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됐다. 교량 본체 중 교각이 없는 사장교 구간은 300m이며, 한가운데 88올림픽을 뜻하는 높이 88m의 주탑 4개가 서 있다. 2001년 5월 성화대 모형의 주탑을 설치하던 도중 동원된 육군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순직했다.


                                    ▲올림픽대교.



주탑을 중심으로, 지름 25cm의 케이블이 양측 각각 12가닥씩 모두 24개가 늘어뜨려 교량 상판을 떠받치고 있다. 여기서 주탑 4개는 연·월·일·시의 4주와 4계절·4방향을, 케이블 24개는 제24회 서울올림픽 경기대회를 의미한다. 올림픽대교 건설과 함께 남단 하천부지에 도로공원을 만들고, 지구촌 화합을 상징하는 지름 6m의 5륜과 24개의 주변 조형물로 구성된 기념조형물이 조성됐다. 풍납동에는 한성백제 초기의 풍납토성이 있다.


잠실철교는 순환 지하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서 건설한 복선 철교로 1979년 10월 30일 준공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광진구 구의동(九宜洞)과 송파구 신천동(新川洞)을 연결하며, 철교 좌우에 소형 자동차 전용의 도로교를 함께 건설해 전동차와 자동차가 동시에 통행할 수 있도록 시도된 서울 최초의 교량이다. 현재 도로교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방향에만 진출입로가 연결돼 있고, 도로 여건도 좋지 않아 차량 통행량은 적다.


잠실대교(蠶室大橋)는 광진구 자양동(紫陽洞)과 송파구 신천동(新川洞)을 잇는 한강의 다리로서 길이 1280m, 너비 25m, 6차선이며 1972년 7월 준공했는데, 한강에 건설한 서울의 6번째 다리다. 잠실대교 하류 쪽 10m 지점에 있는 잠실수중보(蠶室水中洑)는 한강의 물길을 막아, 일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보로 1985년에 완공했다.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암사동(岩寺洞)과 김포(金浦)에 이르는 38km의 한강 수위를 평균 2.5m로 유지 시킴은 물론 팔당댐부터 잠실수중보까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한강 위에 놓여 있는 다리를 헤아리며 내려오다 보니 뚝섬한강공원에 당도한다. 옛날에는 여름에 피서를 가지 못하는 서울시민을 위해 3곳의 수영장을 개방했다.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의 백사장, 뚝섬한강공원 이전의 뚝섬백사장 그리고 한강공원광나루지구 이전의 광나루수영장이다. 빛깔 고운 모래가 어느 해수욕장 보다 넓게 펼쳐진 자연 그대로의 수영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청담대교(淸潭大橋)는 광진구 자양동(紫陽洞)과 강남구 청담동(淸潭洞) 사이를 연결하는 한강의 복층교량으로 아래층에는 지하철 7호선 철교가, 위층에는 차량이 통행하는데, 본교는 1999년 12월 23일에, 접속교는 2001년 1월에 개통됐다. 한강의 18번째 다리로, 이 교량이 개통되면서 동·서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1단계 도시고속도로망 구축사업이 완료됐다.


뚝섬한강공원은 한강공원으로 단장하기 이전부터 강변유원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공원 내에는 수변광장, 장미정원, 자연학습장,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조성돼 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인 <자벌레> 모양의 복합 전망 문화공간(길이가 243m)이다. 뚝섬유원지역에서 연결돼 누구나 이곳을 통해 편리하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자벌레 통로에는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감상할 수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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