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남양주 수종사·능내역과 팔당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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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남양주 수종사·능내역과 팔당댐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61)
  • 기사등록 2022-07-09 08:49:21
  • 기사수정 2023-12-23 23: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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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두물경을 돌아보고 양수대교를 건넌다. 양수대교(兩水大橋)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와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를 연결하는 북한강 아치형 교량이다. 총길이 600m, 너비 16.3m다. 이 다리는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건설돼 제6호 국도의 교량이었으나, 노후화로 인해 1994년부터 차량 통행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1㎞ 하류 쪽에 새로운 교량 건설에 착수해 1998년 12월 신양수대교(총길이 2180m, 왕복 4차로)가 개통됨에 따라 기존의 양수대교는 국도에서 해제되고 352호 지방도의 교량으로 축소됐으며, 신양수대교가 6호 국도의 노선으로 지정됐다. 2009년 7월 상류 쪽 바로 옆에 기존의 양수대교를 대체할 교량 건설에 착수해 2013년 11월 30일에 현재의 양수대교가 개통됐으며, 기존의 양수대교는 철거됐다.


                                      ▲양수대교.


양수대교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이 가깝게 보인다. 운길산(雲吉山)은 산수가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해 가족 산행이나 가벼운 주말 산행지로 널리 알려졌다.


수종사(水鍾寺)의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세조가 금강산에 다녀오면서 양수리에서 1박을 하는데, 한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오므로 날이 밝자 산으로 갔다. 한 동굴 속에서 16나한(羅漢)을 발견한 왕은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마치 종소리처럼 들려온 것임을 알고, 여기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라고 했다고 한다.


양수대교를 건너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다. 조안면(鳥安面)은 남양주시의 남동쪽 끝에 있는 면이다. 구한말에 광주군·양평군·가평군과 양주군 하도면에 속해 있었다가 1914년에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와부면에 소속됐다. 1940년 조안출장소가 설치돼 6개 리를 관할하다가 1986년 면으로 승격됐다. 예봉산(683m)·운길산(610m)이 있으며, 동쪽으로 북한강, 서쪽으로 한강, 남동쪽으로 남한강이 둘러싸듯이 흐른다. 중앙선이 면의 남쪽을 지나며, 수종사 등 사찰이 있다.


조안면 진중리에서 구 중앙선 철길에 조성한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숲길 사이로 잠깐씩 보이는 한강을 엿보며 능내역에 도착한다.


                                        ▲능내역.


능내역(陵內驛)은 중앙선에 있던 기차역으로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에 있다. 1956년 5월 1일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해 2008년 12월 중앙선의 선로가 이설돼 폐역(廢驛)됐다. 이 역을 대신해 근처 진중리에 운길산역이 신설됐다. 능내역은 기념물로만 남아 있으며, 일부 철길도 남아 보존되고 있다. 역 앞은 자전거길이 지나고 카페가 영업 중이다.


양수리와 능내리 등 이곳 주변이 팔당호가 된 것은 1973년에 완공된 팔당댐 때문이다. 팔당댐은 하남시 배알미동(拜謁尾洞)과 남양주시 조안면(鳥安面)을 잇는 높이 29m, 제방길이 510m, 총저수량 2억4400만톤인 한강 본류의 댐이다. 이 댐의 완공으로 연간 2억5600kW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졌다.


                                        ▲팔당댐.


팔당댐은 당초 수력발전용으로 건설됐는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상수도 공급을 위해 하루 260만톤의 팔당호 물을 취수하는 역할을 하면서 취수 용도로의 중요성이 더 크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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