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누구나 생각하지만 누구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결정, 바로 ‘퇴사’다. 처우가 좋고, 안정적인 직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카카오 브런치에 2월 17일자로 올려진 ‘후회하기 위해 퇴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군대를 다녀와 학업을 마친 뒤 첫 직장에 입사해 1년 6개월 만에 떠나기로 한 20대 중반 청년의 고뇌를 전하고 있다.
돈의 노예로 살아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고찰과 갈등을 소개한다. 직장생활로 얻는 수익의 한계도 계산했다. 설령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인생의 대부분을 시간을 팔아 돈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30대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알려진 엠제이 드마코(MJ Demarco 1987년생)가 쓴 ‘부의 추월차선’에서 얘기하는 3가지(3F) 부의 정의도 소개했다. 히어로빈은 가족(Family), 건강(Fitness), 자유(Freedom) 중 절실한 퇴사 이유로 ‘자유’를 꼽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행복을 나눌 수가 없다면, 혹은 건강하지 못해서 그 돈을 쓰지를 못한다면, 일에 얽매여 자유를 얻지 못한다면 결국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에 공감했다.
2020년 9월 출근을 시작해 오는 4월 말 퇴사 예정인 히어로빈은 ‘나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니 실패를 후회하는 삶을 살겠다’는 엠제이 드마코의 말로 자신의 퇴사 결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