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서 10대 여중생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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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와 갈등을 빚어왔던 여중생이 다니던 학교에서 투신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학생은 평소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취미로 사진촬영을 즐기고 학교 방송반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를 비롯한 동료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경기도 구리·남양주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D중학교(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3학년에 재학중인 김 모양(15)이 이달 16일 오후 5시 50분께 4층 교실에서 11m 아래 교정으로 몸을 던졌다.


곧바로 학교에 남았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콘크리트 바닥(사진)으로 떨어진 김 양 주변에 몰려들었고, 김 양은 잠시 몸을 일으킨 뒤 "집으로 가야겠다"고 말하고 서너 발짝을 움직인 뒤 그대로 실신했다.


김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리시에 있는 모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D중학교와 연접한 B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조모(여. 46)씨는 "사고를 당한 여학생 장례 운구시 모친이 학교 교정을 한바퀴 돌면서 통곡하는 소리가 아파트 단지까지 애절하게 울려 퍼졌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한편 숨진 김양이 투신하기 직전 남긴 유서에는 두 살 위인 언니와의 갈등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과 함께 "부모님에게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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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6-06-27 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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