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최근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화 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깨끗한 실내공기를 만드는 공기청정기 관련 기술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지난 2001년부터 작년까지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출원은 236건으로 2001년 19건, 2002년 37건, 2003년 74건, 2004년 이후 106건(2005.6월)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공기청정기 전체 특허출원중 95.8%는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며 이중 50.9%가 대기업이고 44.9%는 중소기업 및 개인에 의한 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의한 특허출원은 전체 4.2%(10건)에 불과하나 기술내용은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인 필터에 관한 것이어서 이는 우리기업들의 향후 기술개발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지난 2002년 이전까지는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뤘으나 2003년이후 삼성, LG 등 대기업의 공기청정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기술개발도 더욱 활발히 이뤄져 대기업 출원이 2배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에 관한 주요기술은 공기흡입/배출팬, 공기유로, 필터의 배치 등 구조에 관한 것으로 45%(106건)를 차지한다. 공기청정기와 디스플레이, 광고판, 액자, 화분 등을 조합시켜 실내인테리어를 겸하는 출원은 25%(5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인 먼지집진 방식(필터)은 전체 11%(27건)를 차지하고 ▲일반필터에서부터 반도체 공장까지 널리 사용되는 HEPA 필터 ▲진화 발전된 물세척이 가능한 전기집진방식 ▲전기집진방식 성능을 향상시킨 Electric HEPA 필터 ▲냄새제거 방식도 활성탄에서 光화학을 접목한 광촉매 필터가 다수 출원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균과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은나노, 제균 Ion, 아로마 향 등 기능이 추가된 기술도 다양하게 출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물신축시 실내공기의 청정, 환기 및 냉방기술이 복합된 빌트인 형태의 특허출원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11%(25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절전운전, 황사모드, 냄새제거모드 등 공기청정기의 제어방법에 관한 출원은 3%(7건)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맑고 깨끗한 실내공기 및 웰빙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기청정기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기술개발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 기술의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