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하남】이학수(62) 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큰 흠결은 지적받지 않았다.
17일 오후 2시 하남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이학수 하남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오늘 청문회는 김상윤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들이 질의에 나서 이학수 후보자의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살폈다.
질의에 앞서 김상윤 위원장은 “하남시 개발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하남도시공사 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산적이고 품격있는 청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후보자도 위원들의 질의에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답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덕기 위원은 이 후보자가 현재 거주하고 여주시 주택과 관련, 여주시로 이사 오게 된 배경과 건축자금 출처, 배우자 명의로 된 이유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학수(사진) 후보자는 “여주시에 살고 있는 지인 권유로 퇴임 이후 전원생활을 위해 퇴임 직후 아파트 매도 비용과 보유자금 등으로 주택을 짓게 됐다”면서 “꼭 아내 이름으로 부동산을 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광범 위원은 “배우자 명의로 구입한 여주시 임야는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느냐”면서 “자녀 2명이 모두 미국에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건평 29평의 전원주택을 짓고 150평 정도의 대지가 있다”며 “당초 지인들과 함께 ‘동호인 마을’을 만들려는 구상을 했다가 여의치 않아 매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자식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딸 두 명 모두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서 취업해 있다”며 “2005년 가을에 혼자 귀국하면서 가족들이 미국에 체류했고, 아내는 딸 대학 진학 이후 귀국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형분 위원은 본인 명의로 구입한 뒤 매도해 2억5천만원 정도의 매매 차익을 챙긴 세종시 아파트 보유과정 ▲류경순 위원은 해외주식 매매로 발생한 양도소득세 납부 과정 ▲오세인 위원은 시민 복리증진과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한 방안 ▲전재원 위원은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임용되면 직원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의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수공 사장 취임 이전인 임원을 마치고 세종시 거주를 위해 2015년 1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을 포함해 3억5천만원 정도 가격의 분양권을 구입한 뒤 2019년 6억2천만원에 매도했고, 수익 일부는 여주 전원주택 신축비용으로 충당했다”며 “2016년 중국 주식 투자 열풍이 일 때 개인연금저축 등을 맡고 있었던 미래에셋 증권 담당직원의 자문을 받아 중국 상해국제공항주 2100주를 1200주와 90주로 나눠 매입한 뒤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수익과 공익을 놓고 고민해왔다. 수익과 공공성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지방공기업인 경우는 시민의 눈높이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본다. 수익성이 불가피하더라도 시민들과 의회 소통을 통한 합리적 방안 도출을 기대한다.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면 하남도시공사 존립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공기업 직원들의 ‘청렴 윤리’는 기본이다. 과거 수공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으로 처리하고, ‘갑질 문제’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해왔다”며 “성 비위 등의 문제는 내부 해결 보다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투명한 처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위원장의 윤리경영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후보자는 “매사에 공과 사가 정확하게 구별이 되어야 한다”며 “조직이 깨끗하려면 리더의 윤리의식이 정확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