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매실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해양조 정종태 중앙연구소장은 연구논문 '매실로부터 암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의 분리 동정(同定) 및 그 활성분석'을 통해 매실에 함유된 'Prunate'라는 물질이 정상세포 보다는 암세포들에 대해 특이적으로 높은 생육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 화학협회(ACS)에서 발행하는 농업ㆍ식품 전문잡지 '저널 오브 어그리컬추럴 앤 푸드 케미스트리(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의 제54권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 소장이 'Prunate(C19H22O6)'라 명명한 이 물질은 후두암, 신장암, 자궁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세포에 대해 80∼96%의 높은 암세포 생육 억제율을 보이는 반면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23% 이하로 낮은 억제율을 보인다.
또한 매실에서 암세포를 저해하는 활성물질 'B-1'을 분리 정제, 그 물질의 항암 활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암세포 생육 억제 효과도 나타났다.
정 소장은 "매실은 예로부터 피로회복, 숙취해소, 노화방지, 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과실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 '신이 내린 보약'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매실의 또 다른 효능을 연구하던 중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 실험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보해양조 중앙연구소장과 장성공장장직을 겸하고 있는 정종태 소장은 이 논문으로 지난 2월 연세대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