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정각까지 진행된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역대 어떤 환경부장관 후보자보다도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여당 의원은 물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진행됐다.
한정애 후보자와 20대 국회에서 환노위 여·야간사로 함께 활동했던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은 자신의 마지막 질의에서 “후보자님 고생 많으셨다”면서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다.
임이자 의원은 질의 중에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한정애 후보자를 ‘장관님’으로 지칭한 뒤 곧바로 “벌써 장관이라고 부른다”면서 호칭을 ‘후보자’로 수정하기도 했다.
임이자 의원은 “오늘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대한민국 국회 청문회는 이런 청문회가 됐으면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물론 장관 후보자가 도덕적으로나 준법정신이나 모든 면에서 훌륭하셨기 때문에 이런 정책질의가 가능했다”고 후보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의원은 “오늘 청문회를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후보자의 4대강 관련한 발언을 들으면서 감동받았다”며 “4대강 보를 설치 할 때 국민적 갈등이 야기됐는데, 후보자가 또다시 갈등을 야기하기 보다는 늦더라도 포용적인 자세로 통합적인 측면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듣기 좋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농민들은 농업용수 관련해 목숨을 걸고 있다”면서 “환경부장관에 임명된다면 이런 자세와 눈높이를 갖고 일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정애 후보자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의원님들의 지도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시·연천군)도 “청문회를 앞두고 한정애 후보자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우려도 있었다”며 “질의응답 과정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보면서 앞으로 환경부장관으로서의 역할에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논을 했는데, 앞으로 한정애 후보자가 환경부를 환경부답게 이끌수 있도록 우리 야당 의원들도 역할을 잘 하자고 했다”면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되면 문재인정부 들어 3번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