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추모객들 따뜻한 ‘애도’ 북극한파도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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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북극한파로 인한 살을 에는 추위도 양부모에게 입양된 뒤 끔찍한 학대를 당해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추모하는 따뜻한 마음을 이기지는 못했다.


8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하이패밀리(Hi Family) 안데르센 공원묘원 주변은 영하 22도, 체감온도 30도 가까운 추운 날씨를 보였지만, 정인이 수목장을 찾는 추모객들의 발길은 간간히 이어졌다.




정인이 수목장에는 “정인아 미안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 바랄께” 등 정인이를 추모하는 내용들의 편지들과 꽃, 인형, 음료수, 장난감 등 아기를 위한 다양한 물건들이 쌓여 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8일 낮 1시 30분께 정인이 수목장 앞에서 묵묵히 애도를 표한 뒤 아무런 심경도 밝히지 않은 채 눈시울을 적신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




서종면은 지난 6일 오후에 내린 눈으로 인해 정인이 수목장을 찾는 추모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관리하는 청란교회와 함께 발 빠르게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오르막 경사로와 그늘진 곳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종면 관계자에 따르면 추모객들 중에는 2019년 6월 10일 태어나 2020년 10월 13일 생을 마감한 정인이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민들은 물론 서울과 강원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추모객들이 수목장을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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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8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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