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기자
초·중학교에서 폐휴대폰(일명 '장롱폰')의 집중적인 수거가 진행된다.
환경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경기 및 6개 광역시 소재 3,978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서울·경기·인천지역 964개 초·중학교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전개해 약 10톤(9만7천여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한 바 있다. 올해는 6월말까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환경부 박일호 자원재활용과장은 "6월 한달간 진행되는 폐휴대폰 수거행사로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액 폐휴대폰을 가져오는 학생 및 학교에 인센티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은 2005년 1월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포함, 시행되면서 수거율이 대폭 향상됐으나 아직도 상당량의 폐휴대폰이 방치 또는 부적정하게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1,300만대의 폐휴대폰이 발생하나 이중 약 40%만이 사업자 등을 통해 수거되고 약 800만대의 폐휴대폰은 대부분 가정내 서랍, 장롱속에 방치되고 일부는 일반쓰레기와 같이 소각 매립됨으로써 자원의 낭비는 물론 환경오염의 요인이 되고 있다.
휴대폰의 인쇄회로기판 및 배터리에는 금, 은, 파라듐, 코발트 등의 유가금속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회수·재활용할 가치가 높다. 반면, 납(0.2g), 카드뮴(2.5ppm) 등 유해물질도 포함돼 있어 소각 또는 매립될 경우 환경에 위해를 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