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물과학협회 이창석 회장, 그린뉴딜 계획에 ‘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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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국생물과학협회 이창석 회장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계획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탄소중립을 달성한다고 하는데, 발생량이 흡수량의 10배가 넘는데,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소속기관과 유역·지방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이창석 회장(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사진)을 참고인으로 불러 환경부의 저탄소 발전전략 허점에 대해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는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억톤을 넘어서고 있지만, 흡수량은 10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어 발생량과 흡수량의 균형이 맞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과연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한지, 우리나라에서 흡수량을 측정할 때 타당한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홍 의원은 이어 “외래 식생으로 인해 홍수 피해나 새로운 질병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결국 기후변화 때문인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창석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는 방법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외래 식생의 문제도 결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후상태에 맞는 식생으로 구성된 숲이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석 회장은 “외국의 경우엔 기후변화를 진단하기 위해 식물의 계절현상을 많은 장소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남산에 설치된 타워도 관측을 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참고인 답변을 듣고 난 홍 의원은 “결국 환경 보전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모니터링을 위한 시설 구축이라든지 흡수량에 대한 정확한 평가 지표 마련이라는 기본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채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환경부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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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0-14 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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