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우리나라의 대기질이 중국 중부지역의 대기오염물질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로 오는 황의 절반은 중국 중부에서 건너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예측을 위한 모델'로 산정한 결과 우리나라에 침적하는 황(S)의 20∼40%는 중국에서 이동되고 이중 절반 이상이 중국 중부지역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침적된 황의 양은 지난 '02년 3월과 7월에 각각 약 2만톤(월)과 1.4만톤(월)으로 중국으로부터 이동된 양은 각각 약 37%와 26%를 차지했다. 이중 중국 중부지역에서 배출돼 이동해 온 양은 절반 이상인 각각 59%와 60%였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가을과 겨울의 대기오염물질 이동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1월과 10월의 대기조건 하에서 SO2, NOx 등 10개 항목의 배출량을 입력해 이동량을 모델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1년 동안의 국가간 대기오염물질 이동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연구는 동북아 국가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적 저감 시나리오를 마련하는데 필수적인 선행 연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