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 등 산책로 추가 개방
지난 1962년부터 국가정보원으로 인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의릉이 43년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 있는 조선왕릉 가운데 동구릉 등 4개의 능을 아침시간에 개방하고, 의릉 등 3개 조선왕릉의 산책로도 추가 개방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아침시간에 개방될 능은 동구릉, 홍유릉 서오릉 김포장릉 등 4곳이다. 선정릉과 정릉 등 2개 능은 지난 70년대부터 이미 개방돼 아침시간에 산책할 수 있는 수도권 소재 능은 6개로 늘어났다.
이들 6개 능은 아침 6시부터 시민들의 입장이 가능해 산책을 할 수 있으나 왕릉관리사무소 휴무일인 월요일은 입장할 수 없다.
문화재청은 동구릉, 서오릉, 융건릉, 김포 장릉 등 4개 조선왕릉을 지난해 5월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제한적으로 개방했으나 올해부터는 의릉, 홍유릉, 헌인릉 등 3개 왕릉과 함께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추가 개방키로 했다. 이번 공개를 앞두고 의릉과 홍유릉 헌인릉 등 산책로 5천450m가 정비되고 산책로 주변에는 우리 고유 수종인 산철쭉, 진달래 등을 심는 등 왕릉 경관도 정비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왕릉 조기개방 및 산책로 개방에 따라 주변의 시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을 증진시키고,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