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우리나라 전역을 휩쓴 황사에는 철(Fe)과 망간(Mn) 등 일반중금속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지난달 8일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 황사의 중금속농도를 분석결과, 철(Fe), 망간(Mn)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체 위해성이 높은 중금속인 납(Pb)과 카드뮴(Cd), 크롬(Cr)의 경우는 평상시 농도에 비해 약간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철과 망간은 평소보다 최고 9배∼12배 높게 나타나고 최근 몇년간 발생한 최고농도보다도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 망간 등의 일반 중금속의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중국 고비사막 등 황사 발원지의 토양성분에 높게 함유돼 황사시 미세먼지 농도의 증가와 함께 철, 망간 등의 중금속 농도도 함께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안영순 대기정책과장은 "앞으로 황사 발원지의 토양성분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발원지별 영향정도를 파악,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중금속 측정·분석결과를 조기 공개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