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의 사찰음식, 선 명상, 발우 공양, 템플스테이 등을 담은 '쌀 한 톨, 물 한 방울을 위한 명상'의 영상물이 '제 4회 슬로푸드 국제 영화제'에 첫 출품된다.
슬로푸드 국제본부, 볼로냐 영화도서관, 토리노영화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 동계 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의 중세도시 브라시에서 이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한국의 출품작은 불교 사찰에서 실시하는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해 진정한 슬로푸드인 한국의 사찰음식, 특히 스님들의 발우공양을 통해 쌀 한톨, 물 한방울도 헛되어 버리지 않는 음식과 자연환경에 대한 외경심을 터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 참선, 다도, 발우공양, 선명상을 체험하는 과정이 한국 사찰의 뛰어난 건축미와 정교한 불교 미술,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져 한국의 참 모습을 알리게 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48개국에서 500여 작품이 출품되며 최우수 작품상에게는 상금과 황금달팽이 트로피가 수여된다. 출품작은 모두 5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100여개 슬로푸드 회원국에 배포되며 볼로냐 영화도서관에 영구 보존된다.
이 영화는 문화관광부와 조계종의 후원으로 슬로푸드한국위원회(회장 김진화)가 방송프로그램제작부문에서 여러 차례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주)프로덕션 해오름에 의뢰해서 제작했다. 최근 슬로푸드와 정신적 휴양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사찰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