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충무공 탄생 4백 60돌을 맞아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 정박됐던 거북선(사진)이 힘찬 물살을 가르며 한강을 항해하게 된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4일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심어온 거북선이 힘찬 물살을 가르며 한강을 항해하는 퍼레이드 행사를 한국해양소년단연맹과 함께 오는 2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거듭된 독도망언과 교과서 역사왜곡으로 ‘나라사랑’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거세게 불기 시작하면서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과 거북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퍼레이드 행사에는 거북선 등 총 7척의 선박이 참여하며, 한강의 흰 물살을 가르고 화염을 내뿜는 거북선의 힘차게 항진하는 위용이 선보이게 된다.
한강의 거북선은 지난 1990년에 길이 34.2m, 너비10.3m 크기로 실물과 똑같이 재현, 건조돼 13년동안 묵묵히 한강을 지켜왔다. 거북 등에 솟은 뽀족한 창과 위용 넘치는 용머리는 보는 이들이 위압감을 풍길 만큼 강인함을 보여준다. 거북선 내부에는 충무공이 임진난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는데 사용됐던 화포 등 선조들의 과학적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소년단원 청소년 40명이 임진란 해전 당시의 실제 복장과 깃발을 이용한 옛모습 재현 행사와 함께 거북선에 탑승, 수병들의 역할을 대신해보는 체험학습으로 진행된다. 이번 거북선 항진 코스에는 행정선 3척과 모터보트 3척이 뒤따르면서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서 여의도, 밤섬 그리고 월드컵 분수대까지 물살을 가르며 항진하는 장관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운항과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호국정신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매달 넷째주 토요일에는 서울시민과 청소년들에게 한강을 유유히 항진하는 거북선의 위용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