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3만피트 상공에서도 신선한 쌈밥 정식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찬법)은 11일부터 기내식 메뉴에 '불고기 영양 쌈밥'을 항공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불고기 영양 쌈밥'은 여섯 가지 봄야채와 불고기로 구성된 식단으로, 한 상에 푸짐하고 신선한 봄야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웰빙 식단이다. 이 메뉴는 국제선중 한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은 인천-L·A구간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승객의 반응에 따라 전 노선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이번 식단 개발을 위해 '쌈밥 특별팀'(이창영 차장 등 5명)을 구성, 지난 6개월간 각종 아이디어 회의와 시내 유명 쌈밥집 벤치마킹 방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쌈밥 특별팀이 이 메뉴 개발을 위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쌈밥용 야채의 위생과 신선도 유지 그리고 기내용 패킹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다는 후문.
우선 쌈밥용 야채는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야채를 특수세척액에 담근 후 사람이 일일이 흐르는 물에 씻어서 준비했으며, 쌈밥 전용 용기에 투명커버(필름지)를 덮어 야채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승객이 탈부착 하는데 용이하게 했다. 특히 쌈밥에서 제일 중요한 쌈장을 어떤 맛으로 할 것인가가 가장 핵심적인 노력을 기울인 대목으로, 호두·잣·땅콩·호박씨·해라바라씨 등 5가지 이상의 견과류를 갈아넣어 된장의 짠맛을 줄여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기내 쌈밥용 쌈장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인천-L.A.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사전 서비스한 결과, 일반석 승객 120명 가운데 80여명이 '불고기 영양 쌈밥'을 주문, "비빕밥 보다 좋다", "지금까지 먹어본 기내식 중 최고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