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자연종묘에만 의존했던 키조개 양식산업이 조만간 인공종묘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22일 키조개 신양식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향후 5년 이내에 인공종묘 50% 대체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키조개의 자연산 생산량은 지난 '90년 1만5,299톤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00년에는 5,798톤 이었다. 자연산 치패를 이용한 양식생산량은 '90년 11톤이던 것이 작년에는 1,997톤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2월에는 키조개 양식생산량이 2,430톤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양식용 종묘를 전량 자연산 종묘에만 의존해 양식생산량은 해황의 변동에 따라 기폭이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패류 수출품종 중 굴, 피조개, 바지락 다음으로 중요한 수출전략 품종이 키조개다.
패류연구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키조개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을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5개년간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1차년도인 올해는 키조개의 생리생태 및 환경생리적 연구, 어미사육관리 및 성숙유도 등을 연구하고, 내년부터는 인공종묘의 대량생산을 위한 산란유발, 유생 사육 및 채묘방법 개발, 치패사육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해수산연구소 한석중 패류연구센터장은 "최종적으로는 인공종묘를 대량으로 확보해 중간양성 등 양식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기술을 보급해 키조개의 안정적 산업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